경북 동해안 포항·경주시, '힌남노' 대응 재난대책본부 가동..

영덕,울진군도 위험지구 순찰강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빗물펌프장과 상습침수지역 등 위험지구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 왼쪽 주낙영 경주시장, 오른쪽은 이강덕 포항시장이 피해 우려 지역과 빗물펌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피해 예방에 대해 지시하고 있는 모습. 아래 사진은 포항 동빈내항에서 피항 중인 어선들.(포항시, 경주시제공)

(포항,경주,영덕,울진=뉴스1) 최창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빗물펌프장과 상습침수지역 등 위험지구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피해가 발생했던 감포항 복구현장을 찾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태풍 내습에 따른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 시장은 "봉길리 대종천과 유금리 형산강 배수펌프장을 잇따라 방문 바다와 가까운 곳에 축척된 모래 퇴적사를 즉시 제거할 것과 물이 적기에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펌프장 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포항시도 2일 오후 이강덕 시장 주재로 시청 대회의실에서 유관기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대책회의에서 민관군 14개 유관기관과 각 부서별 조치사항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이 시장은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대응부서별 재해 취약 현장에 대한 점검 활동을 강화해 추석명절을 앞두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각읍면동에 산사태 및 급경사지, 둔치주차장, 침수우려도로 등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집중호우와 강풍 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피해 지역인 울진군도 산사태 발생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이재만들의 임시거주시설인 조립주택이 강풍 피해가 없도록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때 강구항에 묶여있던 어선 10여 척이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던 영덕군도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11호 태풍이 이날 오후부터 북상하기 시작해 6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지나 경남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이 950hPa, 최대풍속 43m/s로, 2003년 태풍 매미보다 강할 것으로 보이면서 농작물과 농축산시설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