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읍성 인생문 문명석 '귀환'…구청 유적전시관 전시

부산박물관서 장기 대여

부산 동래읍성 인생문 문명석.(동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동래읍성 인생문 문명석.(동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과거 동래읍성 출입문에 있었던 인생문 문명석이 동래로 돌아온다.

부산 동래구는 18일부터 동래구청 유적전시관에서 조선시대 동래읍성 출입문에 있던 '인생문 문명석'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인생문은 동래읍성에 있었던 6개 성문 중 하나로서 1735년 동래부사 최명상이 세운 '인화문'에서 19세기쯤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은 일제강점기에 없어졌으나 2005년 3월 복원됐다.

이 문의 이름이 새겨진 '문명석'은 1970년대 인생문 근처 논둑 공사 중 발견돼 1979년 10월 부산박물관에 기증됐다.

문명석의 '귀환'은 구가 19일 진행되는 동래구 신청사 개청식에 맞춰 부산박물관으로부터 장기 대여를 요청함에 따른 것이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문명석은 동래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며 "유적전시관에 전시해 구민에게 지역 상징물의 큰 자부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문과 관련해선 임진왜란 당시 이 문이 없었음에도 인생문 쪽으로 피난한 사람들은 모두 목숨을 건졌단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사람을 살린 문'이라는 뜻을 담아 인생문으로 명칭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성내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이나 상여가 이 문을 통해 나가 '인생무상을 느끼게 한다'며 이름이 정해졌다는 전설도 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