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외국인 고객 253%↑

2030 겨냥 K-패션·뷰티 전문관 큰 호응
내년 엔터테인먼트 늘리고 VIP 시설 강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올해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지역 점포로는 국내 최초로 2016년 연간 거래액 1조원 기록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2조 클럽'에 안착했다.

23일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늘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전국 점포 중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성장률이다.

지난해부터 2030 영 고객층을 겨냥한 MZ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새로 조성하며 K-패션·뷰티 브랜드로 매장 구성을 대폭 바꾼 것이 효과적었다고 신세계 센텀시티는 분석했다.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은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하던 '포터리' '이미스' 등 국내 신진 브랜드의 첫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모아 오픈한 공간이다.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관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49%, 23.3% 증가했으며, 상위 20개 브랜드는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이곳을 방문한 신규 고객 역시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패션뿐만 아니라 '탬버린즈' '논픽션' 등 K-뷰티와 '어니스트 서울' 등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주얼리 역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각각 34%, 119% 상승하면서 고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내년 새로운 브랜드와 즐길 거리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새롭게 오픈한 '스포츠 슈 전문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새로운 F&B 매장과 '펀시티' '플레이인더박스' 등 체험과 여가, 휴식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80개 매장에서 바로 세금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외국인 쇼핑 편의도 개선한다.

우수고객(VIP) 매출이 최근 5년 사이 73% 성장한 만큼 VIP 시설을 개선·확충하고 럭셔리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력도 강화한다. 현재 강남점에만 있는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를 신설하고, 향후 3년 내에 기존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핑 룸(PSR) 등을 전면적으로 확장 리뉴얼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역 백화점의 길을 개척하며 이미 전국구를 넘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의 '필수 방문 코스'를 넘어 국내외 고객의 쇼핑·경험의 목적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