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경남 야권 "윤석열 탄핵" 한목소리

민주·조국혁신·진보·정의 4당 규탄 잇따라

비상 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기중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한 뉴스를 보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경남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 의원을 질타했다.

민주당은 도내 여당의원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에 짓밟히고 능욕당한 시간에 당신들은 어디에 계셨냐"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은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동조한 민주주의 파괴 공범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경남도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어젯밤 윤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 소추 요건을 완성했다. 형법 87조의 내란, 군형법 7조 군사반란의 죄를 저질렀다"며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 자격이 없다. 탄핵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강제 수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민의의 전당인 대한민국 국회를 '종북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며 "채상병 수사 외압, 김건희 국정농단 사건 등 켜켜이 쌓인 탄핵사유보다 지금 이 순간 비상계엄 그 자체야 말로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성명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잃은 '권력 유지 비상사태' 해결을 이유로 국민에 대한 친위 쿠데타이자 국회에 대한 폭거를 벌인 것"이라며 "내란죄 수괴인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국회는 즉각적인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