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실 용역·연말 몰아치기 예산 집행 지나쳐"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비판 받아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부실한 용역 수행과 연말 몰아치기식 예산 집행으로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반선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8일 열린 경제분야 종합감사에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용역 사업이 부실과 낭비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역이 연말에 집중 집행되면서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졸속 결과물을 양산하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외부 용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 의원은 "일부 용역이 단독 응찰로 재공모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되거나 심도있게 연구해야 할 어려운 과업을 많은 예산을 들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수행해 결과 보고서의 표절률이 20%를 초과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내부 정책연구용역심의 제도의 문제도 지적했다. 반 의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연구용역 심의 결과를 보면 총 11건 중 10건이 원안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심의가 단순 요식행위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통과되는 단순 형식적 심의는 행정 신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더 이상 시민들의 혈세를 이런 식으로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용역 사업의 계획성과 심의 절차를 대폭 개선하고 불필요한 용역 의존을 줄여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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