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공석 중 직무대행이 승진 인사 '강행'

김효정 시의원 "승진인사는 중대한 문제, 권한 남용" 지적

부산시의회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사내 특정 라인 직원 중심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효정 의원은 18일 열린 제325회 정례회 부산문화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3개월의 대표이사 공석 기간 직무대행을 하던 이기종 경영기획실장이 승진 인사를 추진했다"며 "이는 직무대행의 권한을 과도하고 급박하게 행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산문화회관은 지난해 6월 정기인사를 단행했고, 올해는 이보다 시간을 당겨 2월부터 절차를 밟았다"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기간에는 통상 업무를 중심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승진과 같은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기종 실장의 안일한 인식으로 사내 특정 라인의 직원 중심으로 승진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실장은 "다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도 여건이 그렇다면 동일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차재근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는 "권한에 대한 사실 여부를 떠나 승진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원칙과 기준들이 발견됐다"며 "혁신안에서 제도적으로 문제를 바로잡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