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내년부터 중증장애인 돌봄 확대…야간돌봄 시범·전문인력 보강
장애인 가족·전문가 요청에 박완수 지사 "시책 구체화"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가 내년부터 중증장애인의 야간돌봄을 지원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전문인력을 늘리는 등 중증장애인 돌봄을 확대한다.
신종우 도 복지여성국장은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증장애인 돌봄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14.9%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고 자폐성 장애인(57%)과 지적 장애인(33.4%) 등 발달장애인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 필요 정도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도는 지난달 2일 '돌봄 분야' 도민회의에서 장애인 가족들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장애인 가족들은 가정에서 돌봄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야간돌봄 등 주거생활서비스 지원을 요청했다. 돌봄 전문가들은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전문인력 지원을 강조했다.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는 중증장애인 돌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후반기 도정에 중증장애인 돌봄 관련 복지·동행 시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도는 내년부터 발달장애인의 야간 돌봄을 지원하는 '발달장애인 주거생활서비스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중증장애인 가정에서의 직접 서비스 지원 형태는 장애인 활동 지원제도가 유일하고 야간 돌봄과 중증장애인의 자립 지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은 발달장애인의 기존 주간활동 지원과 연계해 야간에도 주거생활을 지원한다. 단순 돌봄에서 더 나아가 의사소통과 건강관리, 금전교육, 주거관리 등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1인 가구를 우선 지원해 성인 독립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는다.
도는 4개 시군 32가구에 전문인력이 주 2~3회 방문해 2~4시간의 야간 돌봄을 지원하고 시행 성과를 분석해 정부에 국비 사업 전환 건의를 할 방침이다.
도는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사업비도 올해 2209억원에서 내년 2367억원으로 158억원을 증액해 급여 대상자를 올해보다 400명 늘어난 8947명으로 확대한다. 최중증 독거 장애인 24시간 지원 대상도 올해 15명에서 내년에는 50명으로 늘린다.
도는 내년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돌봄 인력인 작업치료사, 행동분석가, 심리상담사 등 전문인력도 보강해 행동중재 및 상담치료를 통해 자해 위험을 낮춰 가족 돌봄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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