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간호대생, 과민성 대장증후군 유병률 일반인보다 높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연구 결과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의과·간호대 학생들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IBS는 복통과 설사, 변비를 유발하는 기능성 위장질환으로 한국인 평균 유병률은 4.7%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일반적인 장질환과 구별되는 특정 증상이 없고 원인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이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는 이홍섭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인제대 의과대학 의사과학자 과정 의대생 박지환, 이가은, 정혁준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대생과 간호대생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IBS 진단)를 진행했다. 설문지에는 △체질량지수(BMI) △음주·흡연 여부 △식습관·운동 습관 등 일반건강 요인 △불안·우울척도 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IBS의 진단기준인 '로마III'와 '로마IV'를 기준으로 유병률을 연구했다.
먼저 로마III는 월 3일 이상 만성복통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조사 결과 이 기준을 만족하는 응답자는 17.7%(78명)로 아시아 평균 유병률 9%보다 8.7%p 높다.
주 1일 이상 복통을 겪는 경우인 로마IV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11.6%(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평균인 4%보다 7.6%p 높은 수치다.
이홍섭 교수는 "의대·간호대생들은 과도한 학업량, 심리적 부담감,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IBS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SCI(e) 논문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신경위장병학과 운동성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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