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광역자치단체 통합, 위상·권한 확실히 위임돼야"

실국본부장회의서 통합자치단체 위상 강조

박완수 경남지사가 28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28일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에 있어 통합자치단체 위상과 권한의 확실한 위임과 정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광역지자체간 단순 통합만 이뤄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국회 입법(법률)에 의한 지방자치단체의 감독은 당연하지만 시행령 등을 통한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감독은 최소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부산시와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박 지사의 이날 발언은 법률의 범위 안에서 재정 인사 조직 등 지자체의 자율에 따라 조례 등을 제정할 수 있는 정도의 위상을 확보해야 통합의 의미가 비로소 실현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지난 22일 열린 경남 소형모듈원자로(SMR) 국제콘퍼런스와 관련해 “글로벌 SMR 선도기업들의 많은 참석이 있었다”며 “국제콘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적인 SMR 선도기업들과 도내 원전기업들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경남도가 명실공히 SMR 산업의 중심지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지난주 열린 ‘2024 사천에어쇼’도 언급하며 “2년 후인 2026년 사천에어쇼는 다른 방위산업전과는 차별화된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천에어쇼를 이벤트성 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우주항공 기업이 모여드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2년 후 다른 방위산업전과는 차별화된 글로벌 에어쇼로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국가 재난적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중앙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소나무재선충 종합대책 발표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있었던 대통령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박 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국가 차원 대응뿐만 아니라 거제~마산 간 국도 5호선 조기 착공,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 경남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경남 현안에 대해 정부 차원 지원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 해마다 증가하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대책 강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불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등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