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낮은 췌장·담관암, 내시경초음파로 조기 발견해야"

내시경 초음파검사 모습.(부산 온종합병원 제공)
내시경 초음파검사 모습.(부산 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과 담관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초음파검사(EUS)가 적극 권유된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암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워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힘들다. 2021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3.9%로, 전체 암 생존율 70.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췌장암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성은 10.8명, 여성은 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률이 높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가 전체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며, 80대 이상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어르신 건강관리에 적신호로 작용한다.

담도 및 담낭암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전체 암 발생의 2.7%를 차지해 9위를 기록했다. 담낭 및 기타 담도암도 췌장암과 유사하게 60대와 70대가 전체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며 80대 이상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당뇨병, 비만, 만성 췌장염이 꼽힌다.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담석, 담낭 용종, 췌담관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장티푸스 보균자, 여성 호르몬제나 경구 피임약 복용, 비만이 원인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율이 낮은 췌암암과 담관암은 조기진단이 중요한데, 이때 내시경 초음파검사(EUS)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EUS검사는 내시경 끝부분에 초음파 진동자를 부착해 소화관 내부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소화관과 주변 장기의 상태를 진단하는 검사 방법이다.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담도 등의 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며 특히 췌장암, 담도암 등의 진단과 병기 결정에 매우 중요한 검사법이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일반적으로 위내시경 검사와 함께 진행되며 검사시간은 약 20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검사 전에는 6시간 이상 금식해야 한다.

박은택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교수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담낭 및 담관암 예방을 위해서도 담석을 제거하거나 절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