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과다·골반 통증 지속되면 자궁근종 의심해 봐야"

부산 온종합병원

김규관 부산 온종합병원 여성센터 과장이 진료실에서 환자 진찰을 하고 있다.(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최근 여성 A 씨(60)는 최근 들어 골반 통증이 심해졌으나 과체중에 의해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고 여기고 가볍게 운동하며 견뎠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통증에 병원에 갔더니 자궁근종이 신경을 눌러 생긴 통증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A 씨는 10여 년 전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을 확인했다. 그 뒤 정기적으로 근종을 관찰해왔으나 끝내 수술 치료를 결정했다.

자궁근종(Uterine myoma)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 20∼30%, 35세 이상 여성 40∼5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증상이다.

초경 이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발생이 드물고 임신 중에는 크기가 줄어들거나 폐경 후 소멸하기도 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월경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거나 월경 기간이 길어지는 월경과다, A 씨와 같은 골반 통증 등이 있다.

월경과다로 혈액이 손실돼 빈혈이 발생하거나 자궁근종이 대장을 압박해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김규관 부산 온종합병원 여성센터 과장은 "자궁근종은 호르몬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이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동맥 색전술, 고강도 초음파 치료(하이푸) 등 비수술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치료 방법의 경우 대부분 복강경으로 시행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고 입원 기간이 짧아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궁근종의 증상은 대부분 나타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사람에 따라 증상이 심하거나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