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선박 송전선 파손 남해 조도·호도 섬마을 송전탑 복구

복구까지 3개월 예상했지만 조기 복구로 전력 정상 공급

8일 송전탑 복구 공사가 완료돼 전력이 정상 공급되고 있는 경남 남해 조도와 호도의 모습.(한국전력 경남본부 제공)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 8월 선박 충돌사고로 전력탑이 파손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긴 경남 남해 섬마을에 전력공급망이 복구됐다.

한국전력 경남본부는 8일 남해군 미조면과 조도와 호도를 잇는 송전탑 복구를 마쳐 정상적인 전력공급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오후 2시 53분쯤 남해 조도 앞 해상을 지나던 바지선 구조물이 미조면과 조도를 잇는 송전선과 충돌해 끊겼다.

이 사고로 도서지역인 조도 큰 섬과 작은 섬, 호도에 정전이 발생해 83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 경남본부는 사고 다음날부터 조도와 호도에 비상 발전기를 설치하고 전력을 공급했지만 섬 주민들은 발전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당초 사고 여파로 전력선이 끊기고 육지와 섬에서 전력선을 지지하던 송전탑이 모두 변형·파손돼 복구에 3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복구공사 착공을 시작해 8일 공사를 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전 경남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관내 도서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 방안과 복구절차를 다시 한번 정립하게 됐다"며 "유사사고 방지를 위해 선박회사 등에 해상 전력설비에 대한 적극 홍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