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에르메스' 통제영 12공방 장인전 5~9일 개최

통제영거리 역사홍보관서…400년 명품 공예 선보여

2024 통영공예페어 장인전 포스터.(통영시 제공)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시는 400년 역사의 명품 공예 명맥을 잇는 장인들이 모인 '장인전- 장인, 가치를 더하다'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2024 통영공예페어'의 일환인 이번 전시는 5~9일 통제영거리 역사홍보관에서 열린다.

참여 장인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정춘모 갓일 △조대용 염장 △김극천 두석장 △박재성 나전장 △장철영 나전장과 국가무형유산 전승교육사 △김금철 소목장 등 6명이다.

18세기 통영에는 조선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삼도수군통제영 12공방이 있었다.

'아주 많다'는 의미에서 12공방이라 불린 이곳은 조선시대 군수품 생산을 위해 설치됐지만 점차 진상품과 생활용품까지 만드는 곳으로 발전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통영 갓과 소반, 나전칠기, 부채 등은 한양 사대부 사이에서 유행하는 명품이었고 이러한 명성이 퍼지면서 전국 장인들이 통영에서 활동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통영이 우리나라 대표 공예 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은 400년 넘게 12공방을 지켜온 수많은 장인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이번 장인전을 통해 현대 공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