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동면 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 주민설명회 무산
주민들 설명회 참석 대신 센터 건립 반대 집회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 내동면에 건립이 추진 중인 '자원순환센터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에 주민들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진주시는 30일 내동면 스포츠 가치센터에서 '자원순환센터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통합바이오 가스화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설명회 대상은 건립되는 센터 반경 2km 이내 주민으로 진주시 내동면, 사천시 축동·곤명·곤양면 등 4개면 100가구, 350여명 정도 된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는 주민들은 참석하지 않아 열리지 못했고 설명회 대상 주민 200여명은 설명회가 예정된 스포츠 가치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원순환센터 건립 반대를 촉구했다.
집회 참석 주민들은 "30년 동안 내동면은 쓰레기 매립장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공원묘지 등 혐오 시설을 안고 살았다"며 "여기에 소각장 건립과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는 지역민 모독이며 지역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 충분히 고통받고 힘들었는데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고 지역민에게 말도 없이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밀실·탁상 행정"이라며 "쓰레기 소각장, 축산분뇨 처리시설 등 그 어떠한 혐오 시설도 설치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설명회가 무산되면서 시는 주민들과 협의해 다시 일정을 잡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에서 자원순환센터가 안정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고 악취를 최대한 억제하는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었다"며 "주민들을 설득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의 관련 법규 개정과 기존 시설 내구연한 도래로 인해 내동면에 음식물과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과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2027년까지 설치하고,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2029년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진주 내동면과 사천 축동·곤명·곤양면 주민들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여는 등으로 이들 시설의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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