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골격 진품화석·희귀 파충류' 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2일 개막

고성문화관광재단 주관 첫 행사…엑스포 새 미래 그릴까
생성형 AI 적용, 진품 화석, 야간 볼거리·먹거리 확대

공룡엑스포 야간 퍼레이드.(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의 대표 축제인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10월 2일 개막을 앞두고 준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공룡엑스포는 고성 문화예술사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고성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첫 행사다. 그 때문에 이번 행사가 앞으로의 개최 방향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그간 군 직영으로 운영한 공룡엑스포를 재단에 맡기고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축제 자생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3년마다 열리던 공룡엑스포가 매년 개최되면서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 차별화할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올해 공룡엑스포는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33일간 당항포관광지에서 '공룡과 나'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단순한 공룡 관람행사를 넘어서 생성형 AI기술을 적용해 공룡모형과 체험자가 직접 대화하는 공룡체험부터 미러 아트존 등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대거 도입했다. 또한 그동안 탈색하고 파손된 채 전시한 공룡모형과 노후한 영상관을 재단장했다.

특별기획전시에서는 거대한 스피노사우루스의 진품 전신골격 화석과 로봇공룡, 희귀 파충류를 만날 수 있다.

공룡 라이브.(고성문화관광재단 제공)

공룡엑스포의 하이라이트인 '공룡 퍼레이드'는 이전보다 규모를 더욱 늘려 30명의 전문 연기자와 5대의 퍼레이드 카트를 도입했다.

풍성한 야간 볼거리를 위해 올해는 공룡캐릭터관을 시작으로 꽃조명 터널, 디노테리움을 비롯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무빙에어기둥을 조성했다.

지난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행사장 먹거리도 보완했다.

고성 특화 먹거리로 지정된 비빔우동과 팥물도넛과 함께 공룡을 소재로 한 베이커리·디저트를 판매하며 청년포차, LP음악카페, 바베큐 시식회 등 다양한 푸드존을 방문할 수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민 스태프 140여 명을 채용하고 고성사랑상품권을 유통하고 있다.

재단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주요 휴게소와 상족암군립공원에서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왕건 고성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고성은 타 지자체에 비해 특산품이 적은 편이었지만 공룡 화석발자국과 공룡엑스포를 통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관광산업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