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를 세계적 문화 성지로'…외국인 100만 시대 도약 방안 모색

정연욱, 광안리 관광특구 지정 정책토론회

정연욱 의원이 4일 오후 광안리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4.9.4.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의 '핫플' 광안리해수욕장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정연욱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수영구)은 지난 3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신협 대강당에서 광안리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정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시대를 맞아 '100만이 찾는 글로벌비치 광안리'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준비했다"며 "글로벌 비치로의 극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 의원은 "게임축제, K-POP 콘서트, 코미디축제, 전통공연, 해양레저가 사시사철 이어지고 관광객이 넘치는 글로벌비치 광안리를 꿈꾸고 상상해왔다"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국회 상임위로 문체위를 선택하고 비전을 실현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귀담아 듣고 광안리 해변을 세계적 문화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안리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2024.9.4.손연우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는 '관광특구와 광안리 해안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광안리 업그레이드 방안'이 제시됐다.

조항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광안리 해변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변으로의 접근성 개선,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경관 조성, 화장실 등 필수시설과 문화시설물의 다양성, 야간 경관 명소를 위한 상징적 조명 추가, 해변의 특수한 계절&지역 특성 반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하니 부산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광안리가 해운대, 자갈치·용두산, 오시리아와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사업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장기적인 비전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과 독창적인 테마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정인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사무국장은 "외국인이 사계절 내내 광안리를 찾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통합 플랫폼이 제공돼야 한다"며 "실시간으로 광안리의 문화 콘텐츠를 직·간접으로 체험하고 교통, 숙박, 음식점 등 이용을 원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항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제시한 광안대교 중심 경관 조성안(정연욱 의원실 제공)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 지원을 위한 관광특구 지정 제도는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면서도 "지원 제도의 예산 규모가 적절한지, 관광특구 추진주체와의 협력과 지원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은희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 과장은 "관광특구 지정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광 여건을 조성하는 만큼 공공편의시설, 숙박시설, 관광안내시설 서비스, 외국어 서비스 등 민·관협력 관광수용태세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김동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 과장은 "관광특구 지정 신청 시 각종 이해관계를 파악해 민원 등에 대해 충분이 검토하고 문제점과 관련해 충분한 해결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안리 해변이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관광과 관련된 관계법령 적용이 배제되거나 완화되고 특구지역 공모 사업을 통해 매년 30억 원(국·시비 등)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부산에선 해운대가 1993년 최초로 지정됐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