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시·응급의료기관장 나서 응급실 대란 대책 마련해야"

"부산 응급실 상황 심각한 수준"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부산시와 29개 응급의료기관장에게 응급실 대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사회복지연대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달 2~4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부산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부산 응급의료기관 29개의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는 일반병상 72.8%, 소아 병상 94.7~100%"이라며 "응급환자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시급한 문제는 병상이 있음에도 치료할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부산대병원의 응급실 의사 수는 20명에서 8명, 동아대병원은 16명에서 6명, 해운대백병원은 15명에서 12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의 5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의료진 부족으로 일부 의료 과목의 진료와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대동병원, 좋은삼선병원, 온종합병원 등 2차 병원은 내원 전과 119 이송 전에 먼저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현재 응급실이 붕괴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이날부터 군의관 15명을 3곳 상급병원에 파견하고 오는 9일부터는 8차 군의관·공중보건의 235명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시행돼 부산 응급의료기관에도 파견돼 있다"며 "추석 기간 군의관·공중보건의를 얼마나 파견할지는 모르겠으나 응급실 대란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