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살인' 20대, 2차 공판서도 혐의 전면 부인

재판부, 다른 공범 1명 기소되면 사건 병합 심리 계획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들과 한국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 A씨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5.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국내에서 붙잡힌 20대가 두 번째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23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20대)에 대한 1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

A 씨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도 “살인 공모 사실이나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 씨 변호인은 지난달 첫 공판에서도 “B 씨(사망한 한국인)가 사망할 당시 차 안에는 있었으나 구호 조치를 했었고, 시체를 은닉할 때 A 씨는 현장에 있지 않았다”며 “B 씨의 시체를 통에 넣어 밀봉하거나 유기한 것은 나머지 2명이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달 3일 태국 파타야에서 일당 2명과 한국인 B 씨를 살해한 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일당 중 공범 C 씨(20대)는 범행 11일 후 캄보디아에서 붙잡혔다가 지난 10일 국내로 송환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나머지 1명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해 경찰이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재판부는 B 씨가 기소되면 A 씨 사건과 병합해 심리할 계획이다.

다음 공판은 8월20일 오후 2시로 잡혔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