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으로 갈라진 의령군의회, 의회 운영 파행·의장 선거 무산 '네탓' 공방
국힘 의원들 "김규찬 독단·추경 패싱, 재당선 지역 발전 도움 안돼"
무소속 의원들 "사실 왜곡, 공정한 절차 따라 선거해야"
- 한송학 기자
(의령=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군의회 의원들이 반으로 갈라져 전반기 의회 운영 파행과 의장 선거 무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묻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군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세 차례나 개회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의장 선거가 무산됐다.
전반기는 김규찬 의원이 의장을 맡았고 후반기는 국민의힘 김봉남(3선)·윤병열 의원(재선)과 무소속 김규찬 의장(6선)이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규찬 의장의 후반기 의장 선출을 막기 위해 10일, 11일, 12일 임시회에 불참하고 있다.
군의회는 국민의힘 5명, 무소속 5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선수에서 앞서는 김규찬 의장이 유리한 상황이다.
국힘 의원들은 김 의장이 전반기 때 독선과 이유 없는 추경 예산 삭감, 추경안 패싱 등을 이유로 의회에 불출석하고 있다.
국힘 의원들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에 대한 막말과 폭언 사태를 시작으로 추경예산의 일방적인 삭감과 임시회 소집 거부의 책임은 김 의장에게 있다"며 "후반기 의장은 지역 발전과 화합을 바라는 군민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김 의장의 재당선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의원들은 국힘 의원들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무소속 의원들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집행부에 끌려다니며 거수기 역할만 하던 의회를 마무리 짓는 데 앞장섰다. 의회의 역할은 단순히 집행기관에서 제출한 예산안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세금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심사숙고해 예산안을 의결하는 것"이라며 "임시회 본회의 출석을 거부하며 의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와 상충하며 모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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