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여고 이사회, 하동고와 통합 안건 상정 불발

경남교육청 "안건 상정 다시 요구할 것"

하동여고 전경.(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강미영 기자 = 20년 넘게 무산된 경남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 추진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경남교육청과 하동군에 따르면 사립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하동육영원 이사회는 '하동여고 계속 운영에 대한 심의'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학교 통폐합은 중요 사안으로 관련 기관과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교육청은 하동고-하동여고 통합 추진 학부모 투표에서 통합 찬성 68%가 나오면서 통합 추진을 실시했다.

공립학교 간의 통합은 학부모 찬성 60% 이상 시 교육감 권한으로 추진할 수 있지만 사립학교의 경우 사립학교법인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 안건 상정이 불발되면서 통합 절차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하동고-하동여고 통합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그동안 하동여고에서는 사립학교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성을 이유로 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합에 대한 학부모와 주민 의견이 있는 만큼 이사회에 고교 통합 안건 상정을 다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