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경남을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수도로 만들겠다"

[민선8기 2년] "전반기 경제 회복 집중, 후반기는 복지"
"부산과 행정통합 시·도민 의사 중요…공감대 형성 노력"

박완수 경남지사(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민선 8기 전반기가 경남의 경제를 재도약 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면, 후반기에는 전반기 다져놓은 경제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도민의 행복한 삶에 방점을 두고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지, 동행, 희망’을 핵심 가치로 두고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반기에 마련한 든든한 기반 위에서 경남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전반기 소회는.

▶민선 8기 도정 전반기는 무너진 경남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그 결과 주력산업은 활기를 되찾았고, 지역경제는 확실한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전반기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경남의 경제가 활기를 되찾으며 재도약의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무역수지 20개월 연속 흑자(누적흑자액 249억달러), 수출증가율 전국 1위(15.1%), 역대 최대 투자유치 달성(9.3조원)과 최고고용(63.2%)·최저실업률(1.8%) 달성 등 개선된 주요 경제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경남의 위상도 강화됐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후보지 확정, 교육발전특구 전국 최다 지정, 글로컬대학 선정, 우주항공청 개청, 1조1000억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계획 확정,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도민과 함께 이뤄냈다. 또 ‘전국 시도지사 공약평가 2년 연속 최우수’를 비롯해 각종 정부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경남의 위상을 높였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지난 2년간 태풍·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인명피해가 없었다. 이는 중앙부처를 비롯한 타 지자체 등에 재난대응 우수 사례로 소개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제정)’과 방산산업 지원을 위한 ‘한국수출입은행법(개정)’ 등은 통과됐지만, ‘(가칭)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섬 발전 촉진법’ ‘물환경보전법’ 등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22대 국회로 미뤄지게 됐다.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국회의 협조를 얻는데 많은 비중을 둘 생각이다.

-부산과의 행정통합을 추진한다. 방향과 과제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모델과 통합지자체의 위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시·도민들께 설명드리고,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행정통합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에는 시·도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음이 확인돼 공감대 형성에 필요한 ‘부산-경남 행정통합 기본구상’ 연구를 양 시도 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통합 모델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시도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9월경 통합안을 공개하고 민관공론화위원회를 출범해 공론화한 뒤 내년 3월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시·도민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경남도의 방안은.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제대로 조성돼야 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우주항공과 관련된 산학연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문화·의료·관광 등 복합적인 기능을 담고 있는 글로벌한 자족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다. 1차적으로 정주지원 체계를 만들고 2차 장기적으로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KTX 증편, 비즈니스 호텔 건립 등 산업인프라를 확충해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만을 기다리지 않고, 이와 병행해 기존 도시개발법을 통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 경남도와 사천시 차원에서 행정·산업·주거 지구로 구분해 우주항공 관련 산·학·연을 집적화한 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우주항공산업 발전 계획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이 있는 경남을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수도’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산업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 지역 대학, 기관과 협업해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정주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이 밖에 남은 임기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후반기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어린이·청소년·노인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비 무료화, 영유아 육아 지원을 통해 양육자의 경제적 부담 감소, 도내 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자금 무이자 지원 등 생애주기별 취약 연령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재난 긴급 대응 기능을 집적화한 경남형 통합 위기관리센터를 구축, 재난정보-지휘체계-상황보고의 일원화를 통해 도민의 안전을 단단히 한다. 여기에 사각지대의 발굴과 해소뿐만 아니라 발굴된 위기가구에 대한 종합적 관리(올케어)를 통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돌봄으로 한 사람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올케어 경남 통합복지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민들께 한마디.

▶이제 민선 8기 도정은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 2년을 맞이했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안착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남해안 관광 활성화,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육성, 교육발전특구‧기회발전특구 등을 적극 추진하며 경남의 미래를 열어 갈 것이다. 도민들께서 전반기에 힘을 모아 주신 것처럼 후반기 경남도정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