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거제시장 "한국형 차기구축함 사업 신속 공정한 입찰"

"복수 방산업체 지정과 경쟁 입찰로 K-방산 근간 세워야"

박종우 거제시장.(거제시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주를 두고 "신속 공정한 입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KDDX 사업자 선정을 두고 거제시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사업자 선정의 키를 잡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선정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방사청과 긴밀한 협조로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거제시민들의 시선은 따갑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산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화오션의 군사기밀을 빼돌린 HD현대중공업이 KDDX 사업자로 단독 지정이 된다면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가 크게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방위사업법 기본이념은 방위사업의 투명성·전문성 및 효율성을 증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KDDX 건조를 위한 신속한 복수 방산업체 지정 및 공정 경쟁입찰로 K-방산의 근간을 바로 세울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HD현대중 직원들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등 군사기밀을 불법 탈취 후 회사 내부망을 이용해 공유하는 등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 유죄가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청렴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 또는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HD현대중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대신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은 올해 하반기 입찰 예정인 KDDX 수주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