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동영상 보면 돈줄게"…선입금 유도에 5억 뜯긴 30대 남성

경찰 수사 나서…피해자 더 늘어날 수도

해운대경찰서 전경 ⓒ News1 DB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연예인 동영상을 보고 인지도를 높이는 미션을 수행하면 수수료를 준다고 속인 뒤 투자금 명목으로 선입금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는 수법으로 5억원대 피해를 당했다는 사례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한 업체를 통해 텔레그램으로 동영상 시청, 음원 스트리밍 등 연예인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미션을 수행하면 건당 수수료를 준다는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다.

실제 A씨는 초반에 영상 시청을 대가로 아르바이트 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면 더 큰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투자금 명목으로 큰 돈을 선입금하자 업체는 태도를 바꿨다.

“계좌에 문제가 생겨 입금이 어렵다” “돈을 더 줘야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등 여러 핑계를 대며 추가로 큰 돈을 요구했고 A씨는 단기간에 총 5억원을 뜯겼다.

A씨는 이러한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A씨가 속한 텔레그램 방에는 1000명 가까운 인원이 속해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최근 부업 알바, 재택 알바 등을 광고하며 선입금을 유도해 사기를 치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