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장애인복지관서 치료사가 '장애아동 학대' 정황…경찰 수사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치료 교사가 장애 아동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혐의로 A씨(3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월 창원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 아동 다수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학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장애 아동들의 학부모 3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고소인들은 최근 복지관을 방문한 한 한부모가 치료실 밖에서 아이들을 폭행하는 소리를 듣고 복지관에 요청해 받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치료 수업 중 아동의 손등을 때리거나 수업 중에 아동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컴퓨터만 조작하면서 방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치료하던 아동은 19명으로,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아동학대 의심 아동만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자료 분석 등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해당 복지관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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