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학대' 논란 거제씨월드…개선안에 경남도 '보완요구'

경남도, 개선조치 계획서 불명확 판단…추가 보완 요청

거제씨월드에서 공연하고 있는 돌고래들.(핫핑크돌핀스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병에 걸린 돌고래를 공연에 투입해 죽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 거제씨월드가 미흡한 개선안을 제출해 경남도의 보완 요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7일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거제씨월드는 경남도에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에 대한 개선조치 계획서'를 제출했다.

앞서 경남도와 해양수산부 등 5개 기관은 거제씨월드 합동 점검을 통해 △수온관리 △식단·위생 △부상 개체 관리 부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제씨월드는 적정 수온 조절을 위해 더 큰 용량의 히트펌프(온도조절장치) 교체 및 추가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계획서에 밝혔다.

또 위생 관리를 위해 지난 2월 29일부터 냉동 생선을 흐르는 물에서 해동한 뒤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먹이로 주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 개체 관리에 관해서는 투약 중인 개체의 생태설명회와 프로그램 투입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거제씨월드는 회복여부 혹은 프로그램 투입의 적절한 시점은 전담수의사 및 사육사들의 전문적인 소견을 기초로 내부 절차에 따라 적절히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해당 계획서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미흡하다는 이유로 추가 보완 요청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거제씨월드에 수온 관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조치 사항을 보완하라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 큰돌고래 2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