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화놀이 '예약제'로 불편 없앤다…지난해 '최악의 축제' 오명
- 한송학 기자
(함안=뉴스1) 한송학 기자 = 지난해 관광객 수요 예측에 실패해 교통 체증과 마비를 빚은 경남 함안군 '낙화놀이'가 올해는 예약제로 인원수를 제한한다.
5일 함안군에 따르면 이달 14일과 15일 열리는 낙화놀이 행사는 예약제로 하루 7000명씩 이틀 동안 1만4000명의 관람 인원수를 제한한다.
지난해 5월 27일 열린 '낙화놀이'는 2만2000명 방문으로 계획됐지만 5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 혼잡과 통신 마비 등으로 '최악의 축제'라는 오명을 받으며 방문객들의 불만을 샀다. 조근제 함안 군수는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올해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월까지 2차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마감했다. 행사장 방문은 사전 예약으로 받은 손목띠를 착용해야 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 임시 주차장은 지난해 2곳에서 올해는 11곳으로 확대했다. 셔틀버스도 지난해 6대에서 올해는 27대로 늘렸다.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 푸드트럭을 5대에서 10대로 늘렸고 즐길 거리 확대를 위해 판매·체험 부스는 4곳에서 10곳으로 늘려 운영한다.
행사장 안전요원은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는 300명으로 늘려 안전사고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행사 운영 방법 개선과 현장 종합상황실 운영, 안전요원 확보, 행사장 시설 개선, 편의시설 및 정보 안내 강화를 했다"며 "안전한 행사와 함께 방문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안군 함안면 무진정에 열리는 낙화놀이는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다.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중단됐다가 1985년 복원돼 매년 개최되면서 최근에는 '조선판 불꽃놀이', 'K-불꽃놀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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