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 "바다 경험하고 꿈 꿀 융·복합발전소로 만들겠다"
[인터뷰]"어린이박물관,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디지털오션관 건립, 박물관 성장동력 확보"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신해양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 만들겠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은 "다양한 기술 활용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해양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박물관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관장은 지난달 4일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제4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시 문화관광국장, 정책기획실장, 행정부시장을 역임했으며 문화회관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대학에서는 '항만 도시 이야기'라는 강의로 학생들에게 바다의 가치와 가능성을 전했다.
김 관장은 "박물관을 차별없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수집단이나 취약계층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포용적인 박물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 관장과의 인터뷰 내용.
- 취임 한 달, 소감과 포부는.
▶2012년 개관한 우리 박물관이 지난해 4년 11개월 만에 1000만 관람객을 달성했다. 이는 구성원의 노력과 전문성,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우수한 기관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박물관이 유물로 박제된 시설이 아닌 바다를 경험하고 꿈꿀 수 있는 바다 융·복합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취임 시 질적 성장을 강조했는데.
▶과거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기능을 주로 수행했으나 현재는 아주 다양한 역할들이 요구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 외에도 최신기술을 활용한 실감나는 전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해양교육 제공 등 디지털화와 온라인 확장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는 박물관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박물관으로서 해양문화 견인 방향은.
▶국내 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이 부산에 자리잡음으로써 해양수도 부산의 입자가 더 공고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박물관은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전시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의 삶 속에 해양문화가 녹아들 수 있도록 문화적·인문학적 가치를 창조해 나가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박물관에는 대형 선박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시설이 부족하다. 더 많은 관람객에게 해양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전시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오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부는 전시관을 비롯해 최신식 교육시설을 완비한 교육실, 대형 수장고로 구성해 박물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이와 함께 올해 어린이 박물관이 리노베이션 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감수성을 키우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친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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