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고래는?…수과원, 항공기 이용 고래류 분포 조사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 생태·행동 등 기록

항공목시조사로 발견한 상괭이들(수과원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전 해역을 대상으로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류 목시(目視)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류 목시조사는 수심이 얕거나 해안선이 복잡해 선박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도 조사가 가능하다.

짧은 시간 동안 광범위한 관찰을 통해 고래의 이동패턴과 분포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고래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비침습적 조사 방법이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2013년에 처음으로 해경 항공기를 이용해 고래 목시조사 가능성을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서해와 남해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의 분포와 현존량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동·서·남해 전 해역에 대해 항공목시조사를 실시해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과원은 고해상도 카메라를 항공기에 탑재해 고래류 종 식별의 정확성을 높이고 고래류의 생태·행동 등을 기록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우리나라 전 해역의 고래류 항공목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포유류 연구가 한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해양포유류 연구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