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200억 있는데" 거래소 화면 조작해 병원장에게 55억 뜯어 낸 일당

경찰, 추가 피해 여부 수사 확대…1명 구속·1명 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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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에서 암호화폐(코인) 투자를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뜯어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기와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3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산 한 병원장(60대)에게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6차례에 걸쳐 55억 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바이낸스 등의 화면을 조작, 실제로 자신의 잔고가 거의 없었으나 200억 원에 달하는 것처럼 꾸몄다.

또 A씨는 B씨가 4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 보여주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화면 조작법을 배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