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화재 난 통영 제석초 복구지원 대책 발표

29일까지 등교·원격수업 병행
4월 1일 이후 인근 초교로 분산 배치

20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통영 제석초 화재 수습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대책 및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제공)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교육청은 화재로 인해 급식소와 교실 다수가 타버린 통영 제석초의 사고수습과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20일 밝혔다.

먼저 교육과정 안정화 우선 조치로 21~29일까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1~2학년 학생은 인근 죽림초와 통영초에서 등교수업을 한다.

3~6학년 학생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주중 1일은 죽림초에서 등교수업하고 휴일 포함 나머지 6일은 아이톡톡과 아이북 활용한 원격수업·학습지원을 한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위한 아이북 510대 지원을 완료한 상태다.

4월 1일 이후에는 학년별 인근 초등학교로 학생을 분산 배치해 등교 대면 수업을 운영한다. 학생 편의성과 안전을 위한 통학버스도 지원한다.

원격수업에 따른 저소득층 결식 학생에 대해서는 토·공휴일 중식비를 지원한다. 또 ‘학교급식법’에 따른 재난 대비 급식비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불에 탄 학교 건물.(통영소방서 제공)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죽림초 교실 2실을 확보해 1~4학년까지 긴급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난 상황에 따른 심리 회복 지원을 위해 19일부터 통영 Wee센터 주관으로 학생·학부모·교직원 개인 상담을 진행 중이다.

향후 1~2학년 트라우마 회복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3~6학년 학생 집단상담은 원격수업 이후 추진한다.

화재 피해를 입은 학교 시설물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다.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복구 범위를 산정하고 시설물 복구를 추진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청은 사고 즉시 복구지원 대책반을 편성해 사고 수습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대책과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지역사회와 유관 기관도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18일 오후 2시 1분쯤 통영 제석초 1층 쓰레기장에서 시작된 불은 5층 교실까지 번져 교실 19곳과 차량 19대를 태워 소방추산 15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당시 학생과 교직원은 신속히 대피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학생과 학부모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제석초는 이날까지 수업과 등교를 중지하는 임시 휴업을 실시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