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질환 부울경 중추 의료기관 '자리매김'

췌장·담도 내·외과 협진 시스템 구축
최근 고난도 수술 권위자 김건국 교수 영입

박은택 온종합병원 췌잠담도센터장 내시경 역행 췌담도 조영술(ERCP) 시술 모습.(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가 매년 700례 이상의 내시경 역행 췌담도 조영술(ERCP)을 시행하면서 부울경 중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권위자인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영입해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10일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종합병원에서 퇴원한 암환자 2032명 가운데 췌장담도센터와 간담췌외과에서 진료 받은 암환자는 췌장암 549명, 간·담관암 434명, 담도암 172명, 담낭암 91명 등 총 1246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61.3%를 차지했다.

췌장담도센터에서는 매년 내시경 역행 췌담도 조영술(ERCP)을 700례 외에도 초음파내시경(EUS) 600례,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350례 이상 시행되고 있다.

ERCP의 경우 2022년 722건, 2023년 792건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EUS는 2022년 574건에서 2023년엔 784건으로 36.5% 급증해 대학병원 수준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ERCP는 내시경을 이용해 췌담관을 조영하고,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시술이다. 십이지장경과 방사선 투시기를 이용해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담관 및 췌관을 조영하고 검사할 수 있어 췌장염, 췌장암, 담관암 등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EUS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해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등의 장기를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1㎝ 미만의 작은 암세포도 진단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를 이끄는 박은택 센터장은 2010년부터 10여 년간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매년 ERCP을 1500례, 초음파내시경(EUS) 1000례, 초음파 내시경 유도 하 세포 흡인 검사(EUS-FNA) 500례 이상 시행해온 췌장담도내과 명의로 평가받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최근 전국에서 췌장담도질환자들이 몰리자 간이식수술은 물론 고난도 간암·담도암 수술 권위자인 김건국 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를 영입해 췌장담도 관련 내·외과 협력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고신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교육방송 프로그램 '명의'에 두 차례나 소개될 정도로 췌장담도내과 명의인 박은택 췌장담도센터 센터장과 더불어 이번 김건국 간담췌외과 교수의 영입으로 온종합병원이 부산·울산·경남권에서 간담췌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