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사천·남해·하동, 국힘 vs 민주당 vs 무소속 3파전
국힘 탈당 무소속 출마로 보수 분열…민주당 틈새 노려
- 한송학 기자
(사천·남해·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현역 불출마로 관심을 모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는 국민의힘 서천호(62), 더불어민주당 제윤경(52), 무소속 최상화 예비후보(62)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지역구는 보수 정당에서 '공천은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지역이지만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3강 구도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한 9명의 예비후보 중 3배수 경선에서 최종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 지역구는 현역 하영제 의원(무소속)의 불출마로 초반부터 국민의힘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되면서 안정화하는 분위기다. 경선에서 배제·탈락한 일부 후보들도 서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서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 댓글 공작' 사건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가 올해 설명절 특별사면과 함께 복권된 만큼 '공천신청 절차위반', '사면약속 공천' 의혹이 제기되면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부산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국가정보원 제2차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제윤경 예비후보는 제20대 국회의원(비례)과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시민사회운동가, 서민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지역에서 입지를 굳혀 놓았다.
제 예비후보는 같은당 고재성 변호사와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고 변호사는 제 예비후보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히면서 제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지난 21대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이 당선됐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탈당 및 재판을 받고 있어 지역 표심이 민주당으로 어느 정도 돌아섰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여기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37.61%의 득표율을 보인데다 이번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에서는 기회로 보고 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을 역임한 최상화 예비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사천과 남해, 하동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빨 빠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역대 사천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다수 출마한 경험이 있고 이번 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 당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 후보 3배수에 들지 못하면서 공천 절차에 대해 항의했으며 결국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최 예비후보는 당에 헌신해 왔지만 경선에서 배제돼 기회조차 박탈당했으며 '천공'과의 인연이 공천 탈락의 주요 이유인데 이는 공천을 주지 않기 위한 공관위의 핑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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