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합계출산율 0.66명…서울 다음 전국서 2번째로 낮아

16개 구·군 모두 '0'대 진입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12월 인구 동향 발표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뉴스1 DB)/뉴스1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명,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사상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부산지역 합계출산율은 0.66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 '2023년 12월 인구 동향' 등에 따르면 부산 합계출산율(0.66명)은 전국 시도 지자체 중 서울(0.55명)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부산 합계출산율 0.72명보다 0.06명 더 감소한 수치로, 올해 전국 평균인 0.72명보다도 더 낮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연령별 출산율(ASFR)의 총합이다.

합계출산율이 0.7명 미만인 지역은 서울(0.55명), 부산(0.66명), 인천(0.69명)뿐이다.

구별로는 지난해 합계출산율 1명대를 기록한 부산진구, 동래구, 북구, 해운대구, 사하구, 강서구를 포함해 올해는 16개 구·군 모두 0명대로 진입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0.99명), 기장군(0.84명) 순이며, 가장 낮은 곳은 중구(0.31명), 수영구(0.56명), 서구(0.57명) 순이다. 지난해보다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곳은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단 4곳뿐이다.

부산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9.0% 감소한 1만2900명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3.9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8.0명으로 8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한편, 부산은 7대 도시 중에서도 가장 먼저 인구 감소가 감지된 지역으로, 부산인구는 지난해 10월 2020년 이후 3년만에 ‘330만명’ 선이 무너져 3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