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개막… "100주년 한국 탁구, 새 시대 활짝"

25일까지 벡스코서 열려… 파리올림픽 출전권 16장 배정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오프닝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BNK부산은행 '2024 부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개막식을 통해 대회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꿈을 담아 부산으로'을 주제로 개최된 대회 개막식은 애국가 제창과 현정화 집행위원장의 대회 환영 인사, 그리고 오프닝 영상과 참가국 국기 퍼레이드, 환영사, 축사, 통합선언, 개회 선언 순으로 이어졌다.

오프닝 곡 '핑퐁 송'(Ping Pong Harmony)과 우리 전통 군악대인 취타대의 협연으로 개막식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미디어 퍼포먼스 '빛 축제'는 전통연희와 한국무용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만든 생동감 크루와 IN 풍류 팀의 대형 작품으로서 역동적 영상미를 선보였다.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파워풀한 가창력의 가수 소향과 합창단이 선보인 주제가 '윈 포 유'(Win for you) 무대엔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유승민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개막식엔 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개막식 환영사에서 "탁구는 2.7g의 가장 가볍고 작은 공으로 다양한 나라,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는 스포츠 강국인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이고, 그 무대가 많은 탁구 영웅을 낳은 부산이란 점에서 부산시민들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탁구 도입 100주년을 맞은 올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탁구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탁구협회 유 회장도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대회를 재유치한 만큼 뜻깊다"며 "이 대회를 기회로 대한민국은 세계 탁구의 확실한 주역으로 다시 설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그는 "부산은 이번 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탁구 발전을 위해 함께해주기로 했다"며 "이런 열정은 바탕으로 부산에서의 힘찬 랠리들은 한국 탁구 도입 100년을 향해 가는 마지막 징검다리로서 전 세계 탁구인들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TF 주최가 주최하고 대회 조직위가 주관하는 2024 부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는 전날 공식 일정을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열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47개국 2000여명의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16장(남녀 각 8장)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이번 부산 대회는 작년에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진행된 개인전에 이어 남녀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남녀 각 40개국 팀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그룹 예선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3위가 24강 토너먼트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남녀 대표팀은 전날 각각 폴란드·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완승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대회 2일 차인 이날은 여자 대표팀이 말레이시아(오후 5시), 남자 대표팀이 뉴질랜드(오후 8시) 상대로 각각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