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윤리특위, '성추행' 김태우 시의원에 소명 자료 요구
공무원노조 등 진보단체 2일 기자회견 예고
- 송보현 기자
(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김태우 양산시의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과 관련해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김 의원에게 소명 자료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는 1일 “김 의원은 제대로 된 사과나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며 두번째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시의회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리특위에서 김 의원에게 성추행 관련 소명서 등 자료를 요구했다.
신재향(더불어민주당, 중앙·삼성동) 윤리특위 위원장은 “5일 열리는 첫 징계 회의를 앞두고 김 의원에게 지난달 29일 소명 자료 요구를 통보했다”면서 “김 의원 측에선 다른 연락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 절차가 늦어지는 점에 대해) 지역 여론을 체감하고 있다”며 “소명서 제출 요구는 늦춰질 수 있는 틈을 줄이기 위한 사전 준비”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제197회 임시회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본회의에 보고하고,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윤리특위는 위원장 포함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3명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김 의원을 제외한 여야 시의원 18명 전원은 징계요구서를 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의장은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본회의를 소집했다
윤리특위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자문 등 징계 심사를 위한 절차를 거친 후 본회의에 심사 보고할 예정이다. 징계 여부와 수위는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는 이날 “김 의원은 제대로 된 사과나 입장을 내고 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양산시의회는 2주가 지난 뒤에야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윤리특별위원회 일정은 뒤로 미뤄지는 등 징계 결정에 있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며 “시 노동단체, 시민단체, 진보정당 등이 모여 시의회의 즉각적인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일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 의원은 해당 사건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달 12일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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