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연속 보수정당' 마산합포…최형두 재선·국힘 4명 도전

[4.10 총선 누가 뛰나 - 창원시 마산합포구] 3당 합당 이후 보수정당 우세
민주당서 이옥선 전 도의원 출마…"구민 위해 더 나은 삶 방향 전할 것"

창원시 마산합포구 총선 출마 예상자들. ⓒ 뉴스1 DB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과거 3·15 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지역으로 3당 합당 이전에는 '야도'라 불리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의 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3당 합당이 이뤄진 1996년 이후 치러진 8번의 총선에서 내리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마산합포구 선거구는 창원 5개 선거구에서도 보수성향이 가장 짙은 지역으로 꼽힌다.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마산합포에서 45.91%를 득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9.9%)를 16% 격차로 승리하는 등 창원에서도 보수정당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미래통합당 최형두 후보가 62.96%를 득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34.18%)를 28.79% 차로 크게 이겼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미래통합당은 53.99%를 득표했다.

지난 20대 대선과 민선 8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64.70%,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72.51% 득표하면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며 쥐었다.

이 때문에 여당 내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최형두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대완 (사)경남혁신경제개발원장(59), 김수영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47), 양경동 ㈜한국재생기술단 사외이사(59), 강명상 창원 365병원장(51)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냈다.

초선인 최 의원은 마산대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난 1980년 군부독재 당시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된 이력이 있다.

최 의원은 문화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 대변인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역임했고 19대 국회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최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대완 후보는 중앙대와 런던정경대에서 전자상거래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자다. 그는 여의도 연구원에서 데이터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내고 현재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마산합포는 실물경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김수영 후보는 가장 젊은 후보다. 그는 창원시청의 마산해양신도시 이전과 마산합포 상권 회복, 광암해수욕장 인프라 확충 등을 공약했다.

창신대 건축과 교수를 지내고 ㈜한국재생기술단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양경동 후보는 마산합포구 인구 유입을 공약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경남지역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강명상 후보는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마산합포구에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지친 마산을 치료하는 '대의'가 되겠다"며 디지털 산업중심 수출 관문 도시 완성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옥선 전 경남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마산제일여고와 덕성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마산시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진보신당과 무소속으로 통합창원시에서 2차례 시의원을 지내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2022년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 후보는 이후 지역 내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활발히 피력하고 있다. 또 봉사활동이나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후보는 "도의원을 하면서 하지 못한 정책을 펼치고 싶다"며 "합포구민을 위해 어떤 자세로 나아갈 것인지, 구민을 위해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