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배제에 탈당 무소속 당선 김태호·재선 경력 국힘 신성범 '양강'

[4.10 총선 누가 뛰나 - 산청·함양·거창·합천] 민주당은 김기태 출마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예상자들(이름 가나다순).

(산청·함양·거창·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태호 의원(61)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미래통합당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강석진 현역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당선 후 다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올해 선거에서 이 지역구는 김 의원과 강 전 의원, 재선 경력의 신성범 전 의원(60) 등 지역의 전·현직 의원 3강 구도가 전망됐지만 강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김 의원과 신 전 의원 양강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는 재선 도전이지만 김해을까지 포함하면 4선 도전이다. 그는 제18대와 제19대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김해을에서 국회의원을 했다. 2004년 제32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와 2006년 제33대 경남도지사 선거에 당선돼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경남도지사로 재임했다. 김 의원은 "꾸준히 지역을 둘러보며 민심을 듣고 있다. 지역 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공약과 비전을 제대로 준비해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간사,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강석진 이사장에게 경선에서 져 본선에는 뛰지 못했다. 그는 "이번 선거 구호를 '지역을 바꾸고 경제를 살리자'로 정했다. 이는 지역의 인구소멸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는 강한 의지와 바꿔야만 지역의 경제도 살아난다는 의미로 '바꾸고 살리자'로 지역을 교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삶의 현장에서 살아있는 정치로 지역을 살기 좋게 바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기태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62)이 단독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최근 2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0~2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보수당의 신당 창당, 공천 배제에 따른 무소속 출마 등 변수를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합천군의원 출신으로 2006년과 2022년 합천군수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황강신문 논설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합천군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중앙당 절차 이후 2월 중순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며 "지역이 심각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데 30~40년 일당 체제로 편중된 정치 지형으로 생긴 폐단"이라며 "진정한 지역 발전과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통일당에서는 이희창 산청·함양·거창·합천 당협위원장(60)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자유통일당은 자유민주주의 정치제도와 시장경제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 정의와 자유, 평화와 평등을 추구하고 최대 다수의 국민이 최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