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올해에만 1514명 귀농·귀촌…"차별화된 정책 효과"

귀향·1인세대·70세까지 지원, 대상 확대

하동군 귀농·귀촌 지원센터(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의 차별화된 귀농·귀촌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최근 3년 동안 매년 1000명 이상이 귀농·귀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하동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235세대 1514명이 하동으로 귀농·귀촌했다.

2021년 1223명, 2022년 1118명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1000명이 넘는 귀농·귀촌 인구가 유입됐다.

귀농·귀촌 증가는 체계적인 지원과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한 정책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최근에는 귀농·귀촌 관련 사업 대상에 귀향인을 포함하고 가족 1인 이상 동반 전입 조건을 폐지해 1인 세대도 혜택을 받는다. 대상 연령도 70세로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주요 사업은 귀농·귀촌 준비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지원하기 위해 귀농귀촌지원센터 기능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고 귀농·귀촌 정보제공을 위해 플랫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귀농·귀촌인 사후관리 컨설팅 및 현장상담을 위해 현장상담사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농촌생활 전반에 관한 현장감 있는 전문 상담을 위해 16명의 귀농헬퍼를 구성해 1대 1 멘토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해 도시민에게 맞춤형 상담 및 시책과 귀농인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홍보·판매해 귀농 정착 농가의 소득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지난 10월에는 귀농·귀촌인의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농귀촌지원센터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으며 귀농·귀촌인끼리의 인적 네트워크를 SNS로 구축해 귀농·귀촌 정보 및 군의 주요 행사나 홍보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귀농·귀촌 희망자의 실행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역 밀착형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현장 실습 중심의 귀농교육 지원을 강화했다.

신규농업인과 청년농업인이 작물재배, 영농기술, 유통, 마케팅 등에 필요한 영농기술을 선도농가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지역민과 귀농·귀촌인과의 문화적 인식 차이 등으로 갈등 요소가 상존함에 따라 지역민과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 지원을 통해 농촌 생활의 이해를 도모하고 지속적인 관계형성의 장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귀농·귀촌인의 가장 큰 어려움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 주택수리비 지원사업,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을 위한 융자사업 등 기존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귀농·귀촌·귀향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착장려금, 농지 임차비, 주거 정착 비용의 부분적 해소를 돕기 위한 이사비 지원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시행한다.

읍면별 정주여건 확보를 위해 5호 이상 귀농·귀촌 주택단지 조성 시 호당 2000만원의 사회기반시설비를 지원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한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귀향인 특별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고 귀향인 대상 팜투어 실시와 귀농·귀촌 지원정책에 귀향인을 특별 우대하는 정책을 펼친다.

하승철 군수는 "체계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며 "지역민과 귀농·귀촌·귀향인 모두가 함께 행복한 하동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