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 매년 할 수 있기를"…월남전 참전 용사 '허만선 장학금' 640만원 전달

허씨 2008년부터 160명에 장학금 7800만원 전달
월남전 참전 고엽제 질환 투병 '1급 상이 국가유공자'

12일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허만선 장학금' 전달식에서 허 씨(오른쪽)가 한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경남동부보훈지청 제공)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나눔이 기쁨이다. 매년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을 허락해달라 기도한다"

1급 상이 국가유공자 허만선씨(78)는 1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허만선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남동부보훈지청은 도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11명에게 장학금 640만원을 전달했다.

월남전 참전 후유증으로 고엽제 질환 투병 중인 허씨는 지난 2008년부터 자신의 보훈연금과 언론기고, 강의료 등을 모아 현재까지 160명의 학생에게 7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허씨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장학 사업이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술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은 "진정한 국가유공자의 표상이 되어주신 허만선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장학금 수여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