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빈대 첫 출몰…사하구 가정집 태블릿PC서 발견(종합)

최근 빈대에 대한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한 호텔 입구에 부산진구 직원들이 빈대 예방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최근 빈대에 대한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한 호텔 입구에 부산진구 직원들이 빈대 예방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빈대가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21일 부산 사하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하구에 있는 아파트의 한 가구 주민이 "빈대에 물렸다"며 당국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쯤 이 집 거주자(3명)는 빈대에 팔과 다리를 물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거주자들은 가구를 버리고 자가 방역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인 결과 거주자의 태블릿PC에서 빈대 1마리를 발견했다.

사하구보건소측에 따르면 이 집 거주자는 빈대 발견 전 2~3일간 타지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타지는 빈대가 출몰했던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빈대 첫 확인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은 상태다. 보건소측은 혹시나 빈대 알 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거주자들에게 재차 방역을 당부했다.

사하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른 주민들 사이에서 추가 의심신고는 없는 상태다. 다만 빈대가 출몰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문의전화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측은 예비비 1570만원을 투입해 빈대 방역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시원이나 쪽방, 노숙인 시설 등 스스로 방제하기 어려운 경우 보건소와 함께 대응할 예정이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빈대퇴치팀을 현장에 보내 확인하고 방역할 계획이다. 빈대 취약시설인 쪽방이나 고시촌, 노숙인 시설 등에는 보건소와 협업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