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경희중앙병원 의료 중단 사태…진보당 “의료공백 최소화하라"

민주당 “김해시, 인구 1000명당 병상규모 중진료권 36개권 중 32위”

이천기 진보당 김해시위원장은 25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중앙병원 진료 중단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5 ⓒ 뉴스1 송보현 기자

(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김해경희중앙병원 진료 중단 사태를 두고 지역 내 정치권이 일제히 의료공백과 노동자 생존권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기 진보당 김해시위원장은 25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중앙병원 진료 중단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진료가 사실상 전면 중단돼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건강문제, 병원 내 근무하거나 입점·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의 생존권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병원 법인과 시는 이를 해결하도록 피해사례 파악과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센터 운영 등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남도와 시가 김해 공공병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라면 2030년 개원인데 그 기간이 길다”며 “의료공백을 줄이고 시민의 질 좋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공병원 설립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 경희중앙병원(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이 경영 악화 등으로 의료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입원환자를 모두 퇴원·전원 조치하고 외래환자 진료도 중단됐다. 2023.10.6 ⓒ 뉴스1 송보현 기자

이어 송유인 더불어민주당 시의회 원내대표는 “우리 시는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인구 1000명당 병상규모가 중진료권 36개중 32위로(인구 1000명당 병상규모 0.85, 창원 2.16 양산 3.41) 입원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전국에서 2번 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해당 평가지표는 계획되지 않은 재입원비율과 인구 30만이상 중진료권 기준이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상황에서 중앙병원의 부도는 지역의료의 큰 공백과 함께 시민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응급 환자를 다루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이 중단되고, 보훈지정병원이 없어져 보훈가족들의 불편도 예상된다”며 “시 보건소가 최선을 다해 수습과 대책을 내놓지만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일 외래·응급환자 수와 입원환자의 모니터링 등 지역의료인들과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중장기적인 대응, 그리고 기존 중앙병원이 하루속히 정상화 될 수 있는 방법 등 모든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7년 4월 개원한 경희중앙병원은 최근 경영악화 등으로 이번달 초부터 입원환자를 모두 퇴원·전원 조치하고 외래환자 진료도 중단한 상태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