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증식·복원 15주년…창녕 우포늪서 26마리 자연 품으로 방사

2008년 복원 나서 290마리 야생 방사…최근 6쌍 자연번식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따오기가 방사장을 나서고 있다.(창녕군 제공)

(창녕=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창녕군이 따오기 복원 15주년을 맞아 26마리의 따오기를 야생에 방사했다.

군은 11일 오후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과 함께 따오기 26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제8회 우포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성낙인 창녕군수,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2008년 따오기 증식과 복원을 시작한 가운데 올해는 방사한 따오기 중 10마리는 우리 밖으로 내보내는 ‘유도방사’를 했고, 나머지 16마리는 방사장 문을 개방해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연방사’했다. 연방사한 따오기 중 6마리는 이전에 방사됐으나 부상으로 구조된 후 재활 과정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따오기다.

따오기 야생 방사는 2019년부터 시작해 총 8회에 거쳐 290마리를 야생으로 내보냈다. 방사된 야생따오기 중 2021년 1쌍, 2022년 2쌍, 2023년 3쌍 등 총 6쌍이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야생에서 자연번식에 성공하는 야생따오기의 개체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포따오기가 도입된 지 어느덧 15년이 됐다"며 "우포따오기의 힘찬 날갯짓을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pjw_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