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 906만명…코로나19 이후 급증

30대 미만에서 50% 증가, 정부 차원의 대책 필요
백종헌의원,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서 밝혀

백종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백종헌 의원실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불안과 우울감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최근 5년간 전국민의 5분의 1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의원(국민의힘·부산 금정)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90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치료받은 환자도 5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진료받은 환자 수는 175만5466명으로 코로나발병 전인 2019년(142만5533명) 대비 23.1%증가했다.

특히 30대 미만에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24만2344명에서 지난해 36만3637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지난 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이 334만여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이후 2022년 연령대별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20대가 51%로 가장 많이 늘었고, 10대 이하 48.3%, 10대 46.9%, 30대 44.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미만은 50%나 증가해 코로나 이후, 젊은 층 증심으로 불안한 사회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교육·취업난,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이전보다 30세 미만에서는 50%나 증가해 염려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전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불안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현상황에서 복지부는 관련 대책이 미흡했다"며 "복지부는 자살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을 담당과에서 국으로 격상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