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농협 이사 "군의원 농협 총회서 막말…사퇴해야"
해당 군의원 "언성 높였지만 심한말 안해"
-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군농협(농협)의 한 이사가 산청군의원이 농협 총회와 식사 자리에서 막말과 언어 폭력을 했다며 해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춘자 농협 이사는 3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의원이 당시 막말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이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신안면 군농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총회에서 군농협 신안지점 신축 안건이 협의됐다.
하지만 A의원은 '1층으로 지으면 안 된다', '이는 신안면민을 우롱한다', '조합장은 신안면에 (선거에서) 몇 %를 얻었느냐'. '산청군이 진주의 위성도시다' 등 불필요한 발언을 했다.
군의원 신분으로 참석했으면 의견을 청취·수렴하고 참석자들의 상반된 의견과 갈등의 합의점을 찾아 중재 역할을 해야 하지만 개인의 의견을 내며 회의에 간섭했다.
A의원이 농협 운영에 간섭, 갑질, 권력남용과 항변성 발언을 해 당시 회의에서는 설전이 이어졌고 A의원은 막말과 폭언을 쏟아냈다는게 한 이사 주장이다.
회의 후 식사를 위해 이동한 자리에서도 A의원은 '(한 이사)가 내 자존심을 건드렸어', '나를 잘못 건드렸어', '(한 이사) 조질테니 기다려라' 등 언어 폭행을 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군의원 신분으로 회의에 참석했다가 화가 나서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다. 조합장이 말을 하는데 한 이사가 중간에 계속 말을 잘라 기분이 좋지 않아 언성을 높였다"며 "식당에서 따진 건 사실이지만 한 이사가 주장하는 '조진다' 등의 막말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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