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원들 "지리산케이블카 산청군 단독 추진 안 돼"

경남 함양군의원들이 19일 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산청군수와 경남도지사의 발언 등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함양군의회 제공). 2023.7.19
경남 함양군의원들이 19일 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산청군수와 경남도지사의 발언 등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함양군의회 제공). 2023.7.19

(함양=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함양군의원들이 산청군이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단독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군의원들은 19일 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산청군수와 경남도지사의 발언 등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산청군수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남에서는 함양군도 지리산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인데 산청군은 내부 조율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합의가 된 것이다. (박완수 경남도) 지사님이 산청군이 먼저하고 함양군은 좀 있다가 하고'라는 말을 했다"며 "이 발언에 함양군민과 30만 재외향우는 분개하고 있다. 명확한 사실을 밝히고자 공개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함양군은 홍준표 도지사 시절 경남도의 주관으로 산청군과 협력해 케이블카를 공동 추진한 지자체"라며 "함양군과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공원계획변경안을 제출한 산청군의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산청군이 먼저하고, 함양군은 뒤에 하기로' 합의한 사항에 대해 경남지사와 산청군수는 협의 내용을 명확히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군의회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지리산케이블카의 함양 유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산청군은 지리산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위해 공원계획 변경안을 지난달 22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군의 케이블카 추진 구간은 시천면 중산리에서 장터목 인근 간 3.15㎞ 이다. 1179억원의 사업비로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간은 2017년 산청·함양군이 공동 추진하다 무산된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함양군 마천면 추성리를 잇는 10.5㎞ 구간에서 크게 줄어 산청군에서 단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지난 4월에 지리산케이블카 담당 TF팀 출범 등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