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락생태공원 침수 원인은 '지반침하 따른 낙동강 본류 유입'
2010년대 초반부터 매년 1~2㎝씩 침하 밝혀져
낙동강관리본부, 침수구간 성토작업 실시 예정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 일부 구간의 침수가 지반 침하에 따른 낙동강 본류 유입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 2월 삼락생태공원의 일부 구간인 2만8000㎡가량 부지의 침수에 대해 원인조사 및 해소방안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침수 현상이 나타났다.
삼락생태공원의 테니스장, 족구장,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용이 중단돼 현재까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이번 침수 원인 조사를 통해 2010년대 초반부터 매년 1~2㎝씩 자연적으로 지반 침하가 발생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초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 등도 원인으로 추측됐으나, 공사 이전부터 지반 침하가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현재 침수가 가장 심한 곳은 족구장으로 침수 깊이가 10~15㎝에 달한다.
이에 낙동강관리본부는 침수 구간에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침수의 주된 원인이 지반 침하인 만큼 지반 무게에 영향을 주는 성토 작업은 우선 복구 부지에 우선 진행되며, 이후 추이를 확인해가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복구 부지가 넓어 성토작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재침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우선 복구 부지는 침수 정도가 심하거나 시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시설 위주로 고려되고 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올해 안에 족구장(6300㎡), 산책로 등을 복구할 계획이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하천부지 내에서 공사를 할 경우 낙동강유역청의 협조가 필요해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여름, 장마철 피해를 대비해 침수 부지 접근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삼락생태공원 침수 원인 조사 해소방안 수립 용역은 이달 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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