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현수교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맞아 '대변신'

관광자원화사업 추진…남해대교 해상 불꽃쇼 호응

남해대교에서 진행된 '꽃피는 남해' 문화행사(남해군 제공).

(남해=뉴스1) 한송학 기자 = 국내 첫 현수교로 개통 50주년을 맞이한 경남 남해대교가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3일 남해군에 따르면 1968년 5월 착공한 남해대교는 길이 660m, 너비 12m, 높이 52m로 1973년 6월 준공되면서 국민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인근에 노량대교가 2018년 9월 개통하면서 그동안 수행했던 도로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이에 군은 19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량 테마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으로 노량 앞바다의 절경과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남해대교 주변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연면적 650㎡, 건축면적 434㎡ 규모로 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웰컴센터'를 착공했다. 이 센터는 사무실, 카페, 야외쉼터 등이 조성되며,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공간과 남해대교를 조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진다.

올해 상반기에는 야간경관조명 조성 사업, 어린이 모험 놀이터 등을 착공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공원계획 변경 협의를 지속하면서 공원구역 외에서 할 수 있는 관광자원화 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남해대교 해상 불꽃쇼(남해군 제공).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대교 일원에서 열린 '꽃피는 남해' 문화행사는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달 31일 밤 열린 해상 불꽃쇼는 남해대교 야경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일은 차량을 통제하고 대교 위에서 노량 앞바다와 어우러진 벚꽃을 조망할 수 있게 했으며 대교 위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남해대교 자체가 품고 있는 매력과 상징성을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예정된 올해는 남해군 관광 제2의 도약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