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50대남성, 거제시에 3억5000만원대 건물 무상기부

“고향 아니지만 애착심 강해”...시, 감사패 수여

9일 경남 거제시 시장실에서 박종우 시장(오른쪽)이 박화선씨 대리인 등에게 기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거제시 제공)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경남 거제시에 3억5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무상으로 기부했다.

거제시는 10일 사유재산을 기부해 시 기부문화 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에 기여한 박화선씨(55)와 권형남씨(58)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박씨는 사업을 위해 거제시 장승포동에 위치한 1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1층 상가(324.28㎡)를 매입했지만 계획이 무산되자 해당 상가를 학원과 어린이집 등에 임대했다.

이후 박씨는 지인 권씨의 적극적인 권유를 받아들여 시에 상가를 무상기부했다.

기부 당시 건물은 공실 상태였다.

박씨가 기부한 건물 재산가액은 공시지가로 환산 시 약 3억5000만원이다.

이들은 거제가 고향은 아니지만 평소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공유재산관리법에 따라 지난달 거제시공유재산심의회를 열어 기부채납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 의결하고 기부받은 건물의 소유권 이전 절차도 마쳤다.

기부받은 건물은 조선소 취약계층 근로자 건강센터나 향후 행정목적에 맞는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박종우 시장은 “귀중한 사유재산을 무상으로 흔쾌히 기부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부자의 선행이 건전한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