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성큼 다가온 봄 기운…바람 한점 없는 포근한 휴일 나들이 행렬

26일 오후 1시쯤 나들이객들이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의 꽃 모양으로 설치된 조형물을 통과하고 있다.2023.2.26/뉴스1 노경민 기자
26일 오후 1시쯤 나들이객들이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의 꽃 모양으로 설치된 조형물을 통과하고 있다.2023.2.26/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월 마지막 주말 부산에서는 포근한 날씨 속에 겨울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봄을 준비하는 풍경이 이어졌다.

26일 오후 1시쯤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일대는 기온 11도에 바람 한 점 없는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산책하러 나온 인파들로 붐볐다. 아직 봄꽃은 보이지 않았지만 겨울 막자락과 초봄의 기운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주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오갔으며 대부분 가벼운 외투를 입거나 따사로운 햇볕에 외투를 벗어던지기도 했다.

반려견과 공원을 찾은 젊은 부부들의 모습도 여럿 있었고, 가족끼리 축구나 배드민턴을 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따뜻한 날씨에 가게마다 실내보다는 실외 테라스를 이용하는 나들이객이 많았다. 야외에 설치된 솜사탕 가게 앞은 손님들의 긴 줄로 이어졌다.

26일 오후 1시쯤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 나들이객들의 모습.2023.2.26/뉴스1 노경민 기자

아이들은 놀이시설이 있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 뛰어놀고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평온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공원에 온 A씨는 "이번주 평일만 해도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이제 겨울이 지고 봄이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렸고 앞으로 더 가족들과 공원에 찾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부산 대표 관측 지점인 중구 대청동은 9.9도이며, △금정구 11.5도 △북부산 11.5도 △북구 10.7도 △사상구 10.6도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지만 부산과 경남지역에 건조주의보도 이어지고 있어 산불 등 화재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날 경남에서는 산불 사고가 잇따라 등산 시에는 흡연이나 소각 등 불을 지피는 행위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6일 오후 1시쯤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 나들이객들이 오가고 있다.2023.2.26/뉴스1 노경민 기자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