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옥포동 대형마트 입점에 업체·지역상인 갈등

상인회 "전통시장 보호 위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거쳐야"
시·대형마트 "폐점한 GS더프레시 지위승계로 협의 대상 아니다"

6일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옥포시장상인회가 탑마트 입점 저지 집회를 열고 있다.2023.02.06/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 옥포동 대형마트 입점을 두고 업체와 지역상인 간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옥포시장상인회는 6일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옥포동에 입점하려는 탑마트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협의를 거쳐라”고 요구했다.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폐점한 ‘GS더프레시 거제옥포점’ 자리에 탑마트가 신규 입점할 예정이다.

이들은 “‘거제시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전통상업보존구역에서 대규모점포를 개설하려면 협의회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협의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협의회 개최 여부는 관할 지자체가 결정하는 사항이라고 밝혔음에도 거제시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상권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협의회를 열고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례에 따르면 전통상업보존구역 안에서 대규모점포 등을 개설등록 또는 변경등록 하는 경우 전통시장 보존을 위해 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조건을 붙일 수 있다.

시와 탑마트 측은 폐점한 GS더프레시 거제옥포점을 탑마트가 지위승계에 해당되기 때문에 협의회 개최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입정 예정인 탑마트는 협의회 개최 대상이 아니며 협의회를 가진다 하더라도 이것이 지위승계 선고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는 법률자문 결과를 받았다”며 “다만 상인회의 입장이 강경한 만큼 상호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